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6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무죄를 선고받고 야권 후보가 된다면 제가 여당의 대항마가 돼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재판이 무죄로 끝나면 여당으로서는 매우 힘든 선거를 치를 텐데 저는 개혁성으로 중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시정, 행정의 실적을 두고 냉철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직 시의원, 구의원들은 일선에서 피부로 접했던 분들이어서 비판적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 위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보육 및 교육, 내 집 마련, 일자리 문제에 예산의 우선순위를 집중해야 한다"며 "디자인에 올인하는 정책은 우선순위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해 "서울시는 1천900억원이면 모든 초등학교에 대해 전교생 급식을 할 수 있다"며 "다만 중.고등학교는 당장 재정 부담이 커 다음 단계로 미루고 취학 전 아동의 보육 지원 확대에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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