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우룡 사퇴

등록 2010-03-19 19:25수정 2010-03-19 20:46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이근행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화방송 인사개입 시사 발언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이근행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화방송 인사개입 시사 발언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큰집’ 발언 책임, 방문진 이사장직 물러나
언론단체 “청와대 인사개입 책임자 밝히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권력기관의 <문화방송>(MBC) 인사 개입을 시사한 ‘큰집’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이사 자리에서 사퇴했다.

김 이사장은 19일 오후 자신의 <신동아> 인터뷰 파문을 논의한 방문진 이사회 직후 “‘설화’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의 사퇴 결정 직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이사들의 의견을 모았다. 차기환 이사(방문진 대변인)는 “김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발언으로 이사장직 유지가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이사장이 조속히 진퇴 문제를 판단하기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사회가 다시 모여 공식적으로 재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이사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발언 내용의 진위를 묻는 이사들의 해명 요구엔 “(청와대 개입 여부가) 진실인지는 그렇지 않다. 발언 사실은 상당 부분 기억나지 않고, 말을 했다면 (기사 내용은) 부정확하다”고 답했다고 차 이사는 전했다. 이날 이사회 결정은 3시25분께 정회와 함께 이사들의 요구로 김 이사장이 이사회장을 떠난 상태에서 이뤄졌다. 김 이사장은 오후 4시45분께 방문진 사무처에 전화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문화방송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이사장의 즉각 사퇴 요구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 이사장이 ‘김재철에게 미안하다’고 해명했다고 들었지만, 엠비시 사장인 나는 물론 엠비시 구성원이 보기에 매우 불충분하다”며 “엠비시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방송 안팎에서도 김 이사장 사퇴 요구가 봇물처럼 터졌다. 문화방송 노조원 100여명은 이사회 직전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이사장 퇴진 전면 투쟁’을 선언했고, 문화방송 논설위원실은 △김 이사장 즉각 사퇴 △현 방문진 체제 개편 논의 △김 사장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청와대의 문화방송 개입 의혹 규명 촉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디어행동과 ‘엠비시 사수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가 문화방송 인사에 개입한 책임자를 밝히고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이 문제는 한나라당에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도대체 어떤 것인지 한번 관계자도 부르고 해서 철저하게 이 문제를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