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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중단도 진전도 못하는 협의체

등록 2010-03-31 20:01

여, 성과없어 활동 보름 연장
“실권 없어 해법마련 어렵다”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야심 차게 항해에 나섰으나, 시간만 보내다 결국은 정치적 미아가 됐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세종시 갈등을 해결할‘상생의 해법’을 찾겠다며 지난달 4일 출범한 ‘6인 중진협의체’의 운명을 이렇게 표현했다. 31일로 활동시한이 종료됐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 최초로 실시한 닷새 동안의 연쇄 의원총회에서 원안을 고수하는 친박근혜계와 수정안 관철을 외치는 친이명박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6인 중진협의체를 가동했다. 친이(이병석·최병국), 친박(이경재·서병수), 중립(권영세·원희룡) 의원 2명씩 모두 6명이 참여한 이 회의에서 대타협을 이루자는 목표였다.

회의에서 온갖 주장이 난무했지만 타협과 절충은 없었다. 중진협의체에 참석한 한 의원은 “지금까지 가능한 모든 해법을 거론했으나, 문제는 우리가 어느 방안도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진협의체에 실질적 결정권이 없는 상황에서 해법을 도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급해진 중진협의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당 대표가 직접 만나 해법을 논의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했으나, 현실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더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여전히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진협의체는 당 지도부의 이런 바람을 고려해 31일로 예정됐던 활동시한을 4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진협의체 참석한 다른 한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결 기구들이 있는데, 우리가 뭘 하겠느냐. 어차피 결론을 내릴 수 없는 회의체”라고 말했다. 활동시한을 연장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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