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진보 단일 후보…보수진영 4명 난립
진보 단일 후보…보수진영 4명 난립
김상곤(60) 현 경기도 교육감이 22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반 이명박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보수진영’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전 경기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의 강원춘(53) 예비후보와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의 정진곤(59) 예비후보, 전 수원대 대학원장 출신의 문종철(69) 예비후보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조창섭(69)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보수성향 후보 4명과 진보성향 후보 1명의 대결로 압축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무상급식 확대와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 양극화의 주범이며 학교간 서열화와 입시전쟁으로 찌든 이명박 정부의 부실한 서민교육을 넘어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혁신교육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를 위해 △창의적 학력을 키우는 교육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교육 실현 등 5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보수 후보들은 무상급식 등에서 김상곤 교육감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진곤 예비후보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에게 무상급식하는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원춘 예비후보는 ‘초·중·고교생 극빈층과 차상위계층에 대한 책임급식’을 주장한다. 특히 ‘김상곤식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해 강 후보는 “정치공세”로, 정 후보는 “포퓰리즘적 이기주의”로 맹공을 퍼붓는 등 무상급식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보수 후보간 단일화도 관심사다. 이날 김진춘 전 경기도 교육감 등 20개 교육단체가 정진곤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강원춘 후보도 단일화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정진곤 예비후보에 대해 강원춘 후보가 “경기 교육은 안중에도 없는 (중앙에서 떨어진) 불량 하사품”이라며 반발하는 등 단일화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