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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6·2민심, 이명박정권 심판했다

등록 2010-06-02 18:10수정 2010-06-03 02:49

시도지사·교육감 개표현황(*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3일 새벽 1시 20분 현재]
서울 한명숙·인천 송영길·경남 김두관·충남 안희정 앞서
한나라당 참패…민주당,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 압승
‘막판 견제심리 폭발’

2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을 예상한 여론조사와 달리 서울에서 여야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인천·강원·충북 등 접전지역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패배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개표 결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뒤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새벽 개표 결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뒤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3일 새벽 1시20분 현재 33.3%를 개표한 서울의 경우,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47.35%로 46.97%를 기록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같은 시각 40.3%를 개표한 경남에서는 김두관 무소속 후보가 51.8%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48.19%)를 앞서 나갔다. 36.2%가 개표된 인천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52.31%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44.66%)를 7.65%포인트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원에서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52.92%를 얻어 47.07%를 득표한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렸다. 혼전을 거듭한 충북(개표율 89.6%)에서도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50.87%로 정우택(46.28%)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다.

충남(개표율 60.2%)에서는 안희정 민주당 후보가 41.79%로를 기록하며 40.45%를 얻은 박상돈 선진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제주에서는 우근민 무소속 후보가 현명관 무소속 후보를 눌렀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부산(허남식)·대구(김범일)·경북(김관용)·울산(박맹우) 등 4곳에서, 민주당은 광주(강운태)·전남(박준영)·전북(김완주)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염홍철) 1곳에서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5개 구청장 가운데 21곳을 휩쓸었다. 경기도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고,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옹진군 단 1곳만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의 참패는 선거 막판에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것이 승패를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1인8표제’로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 참가한 한 유권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동 효제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5·6가동 제1투표소에서 4장씩 두 번에 걸쳐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각각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은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을 과정별로 다섯 차례 찍어 합성한 것이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1인8표제’로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 참가한 한 유권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동 효제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5·6가동 제1투표소에서 4장씩 두 번에 걸쳐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각각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은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을 과정별로 다섯 차례 찍어 합성한 것이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에 따라 지난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던 한나라당의 광역단체장은 5~6곳으로 줄게 됐다. 핵심 당직을 맡은 한나라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너무 낙관적인 전망 속에 안일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6.2 지방선거 출구조사(표)
6.2 지방선거 출구조사(표)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실제 민심과 매우 동떨어진 결과를 내놓았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의 엠비(MB) 심판 의지를 꺾진 못했다”며 “천안함발 북풍도 이겨내고 이런 승부를 펼치게 해준 국민들이 경이롭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견제심리가 폭발하고, 충남과 강원 등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 시도와 4대강 사업 추진에 일정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이정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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