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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울교육감 밤새 1~2%차 ‘피말리는 접전’

등록 2010-06-03 01:12수정 2010-06-03 11:03

곽노현 이원희
곽노현 이원희
개표 시작부터 곽노현→이원희→곽노현 ‘엎치락뒤치락’




2일 밤 서울시교육감 선거 개표 상황은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특히 개표 초반에는, 마치 트랙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쇼트트랙 경기처럼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각각 진보와 보수 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곽노현·이원희 후보는 양 진영의 ‘대표선수’답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결과를 점치기 힘든 숨 막히는 개표 드라마에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음에 웃은 이는 곽 후보 쪽이었다.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경합’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곽 후보가 이 후보를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곽 후보를 2배 가까운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던 것을 고려하면 ‘역전’이라 할 만했다. 곽 후보 쪽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졌지만 진보 교육감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항상 높았다”며 “우리는 숨은 표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개표 영상 보기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막상 투표함 뚜껑이 열리자 1~2%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근소하게 뒤지던 이 후보는 계속 차이를 좁히더니 마침내 밤 10시께 처음으로 곽 후보를 1%포인트 앞섰다. 곽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아~” 하는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출구조사 결과 4% 차이가 났을 때는 뒤집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해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자 전세는 다시 역전됐다. 한 방송사 화면에는 득표율 1위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한명숙 후보와 곽 후보가 나란히 얼굴을 드러냈다. 이후 곽 후보는 줄곧 1%포인트 안팎 차이로 앞서갔다. 개표가 22.3% 진행된 새벽 1시30분 현재 곽 후보의 득표율은 34.1%, 이 후보는 33.3%로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지켜본 차윤진(30·서울 은평구)씨는 “여론조사만 봤을 때는 보수 성향의 후보가 한참 앞서는 줄 알았는데 진보 후보가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어서 놀랍다”며 “그러나 워낙 박빙의 승부여서 개표가 다 끝날 때까지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감 득표현황
교육감 득표현황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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