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이원희
개표 시작부터 곽노현→이원희→곽노현 ‘엎치락뒤치락’
2일 밤 서울시교육감 선거 개표 상황은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특히 개표 초반에는, 마치 트랙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쇼트트랙 경기처럼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각각 진보와 보수 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곽노현·이원희 후보는 양 진영의 ‘대표선수’답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결과를 점치기 힘든 숨 막히는 개표 드라마에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음에 웃은 이는 곽 후보 쪽이었다.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경합’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곽 후보가 이 후보를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곽 후보를 2배 가까운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던 것을 고려하면 ‘역전’이라 할 만했다. 곽 후보 쪽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졌지만 진보 교육감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항상 높았다”며 “우리는 숨은 표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교육감 득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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