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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영준 사퇴론’ 여당서 공식화

등록 2010-07-12 19:40수정 2010-07-12 19:56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세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세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홍준표 “비선조직 수술 필요…정총리도 물러나야”
정두언 “본질은 측근 인사개입…권력투쟁 아니다”
정두언 기자회견 도중 눈물 “내가 얼마나 힘든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영포라인 등 비선조직의 권력전횡 의혹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나라당에서 터져나왔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의혹의 중심인물로 지목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의 사퇴 요구도 공식화됐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12일 민간인 사찰, 영포게이트 의혹 등에 대해 “암 덩어리를 도려내지 않고 갖고 있다고 살이 되느냐. 잘못된 부분은 수술하고 결연히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정운찬 총리는 사퇴하고, 박영준 국무차장도 이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총리실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이 한 일을 총리가 몰랐다면 총리는 허수아비이고, 알았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같이 져야 하는데 총리가 지금껏 말이 없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박영준(국무차장)이 선진국민연대를 하면서 대선 당시에 많은 사람을 책임지고 있어, 공기업 감사나 많은 곳에 취업시켰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터진 걸 미봉책으로 두었다가는 다른 문제가 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찰을 해야 할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특정 인맥이 권력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두언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태의 본질은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조직 존재와 불법 행위이고,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며 “이를 권력투쟁으로 모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미 청와대에서 (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관련자에 대한) 처벌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반발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청와대 일각에서 거론되는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누군가 내부에서 장난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내가 부임하기 전이지만 불미스러운 사안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이번처럼 법과 제도상 주어진 권한 이상을 행사하는 것은 큰 문제로,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영포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박영준-이상득 라인’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해, 의혹의 배후로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대통령실·내각 인적 쇄신에 앞서, 지금 현재 문제된 인사를 당장 문책·해임해야 한다. 사표를 낸 이영호 비서관 하나로 (이 사건을) 정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승근 이유주현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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