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재임중 3번째
25년 ‘정치적 동지’ 인연
25년 ‘정치적 동지’ 인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민선 5기 경기도 대변인에 최우영(47·사진) 전 정책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최 대변인이 김 지사의 ‘입’ 역할을 맡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이 때문에 ‘문수의 남자’의 귀환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 대변인은 김 지사가 민선 4기 지사 재임 중이던 2007년 3월부터 2008년 1월까지 대변인을 지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김 지사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위해 또다시 사직했다가 이번에 ‘3선 대변인’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이례적인 인선 배경에는 김 지사와 최 대변인의 25년 넘는 정치적 동지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대 건축학과 재학 중 집시법 위반으로 2번 제적된 최 대변인은 목포교도소 수감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이송된 김문수 지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89년 전국민족민중운동연합(전민련)에서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 간사로 있던 최 대변인은 이곳에서 김 지사와 본격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조통위 위원장은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같은해 이 전 의원 등의 주도로 민중당이 창당되면서 최 대변인은 대변인실에서, 김 지사는 노동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1998년에는 김 지사의 추천으로 한나라당 경기도의원에 출마하는 등 김 지사와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해왔다.
최 대변인은 “(김 지사와) 인연이 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사께서는 개인적 인연에 연연해하는 분은 아니다”라며 “일을 중심에 두고 실력과 사람을 보고 최종 판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의 선거대책본부 해체 뒤 홍경의 조직팀장이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복귀하고, 이상호 언론팀장(전 정책특별보좌관) 등 측근 10여명도 도 산하기관 등에 원대 복귀 중이다. 그러나 김기영 텔레비전토론팀장(전 정책특별보좌관)은 개인적 문제로, 노용수 홍보팀장(전 비서실장)은 선거법 위반 문제로 미복귀 결정이 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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