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전반 대상 특별점검
이번주 착수…지자체 포함
이번주 착수…지자체 포함
감사원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별채용 과정의 비리 등과 관련해, 하반기 공무원 인사 전반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점검 때 공무원 특채 과정과 제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연 취임 2돌 기자간담회에서 “애초 올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비리 점검 계획이 있었는데, 유명환 전 장관 딸 특혜 논란이 있어 특별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공정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도 관심을 두고 점검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황식 원장은 “금주에 자료수집 등의 준비를 거쳐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고 감사 착수 시기나 규모 등은 자료수집 결과를 토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당국자는 “이번주에 자료수집 등 예비감사를 벌이므로 사실상 감수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중에서도 (경찰·군 등) 제복을 입은 쪽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원장은 “특히 6·2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의 무리한 ‘자기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이 이용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감사원이 모든 공직자를 감사할 수 없으므로) 하위직은 소속부서나 지방자치단체 자체 감사기구에서 감사하고 자치단체장이나 고위공직자 등 고위직은 감사원에서 관심을 갖고 비리가 척결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인사 운영 분야에 한정해 감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으로 안다”며 “통상적인 감사가 아니라 특정감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춰 연말까지 이번에 문제가 된 외교부뿐 아니라 다른 중앙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까지 특채 등 공무원 인사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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