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런던 도심에 ‘코리아센터’ 추진
영국 런던의 교민들과 정치권, 정부가 힘을 합쳐 ‘한류’를 전파할 ‘코리아센터’를 런던 한복판에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영국성공회로부터 런던 도심 메리르본가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교회’를 125년 동안 임차해 코리아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동포들과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827년 설립된 이 교회는 런던의 에이(A)급 문화재로 알려졌다.
코리아센터 건립은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동포들의 건의를 받고 추진을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대한성공회와 영국성공회가 문화교류를 위해 만든 단체인 ‘KACC’가 중심이 돼 마땅한 건물 찾기에 나섰고, 대한성공회의 송경용 신부가 영국성공회한테서 이 교회의 장기 임차 약속을 받아냈다. 송 신부는 이어 우 의원에게 도움을 청했고, 우 의원은 런던 현지를 둘러본 뒤 정부에 검토를 요청했다. 지난달 말 임병수 문화관광부 차관보도 현지에서 타당성 조사를 했으며, 현재 관련 부처가 120억원의 재원을 민관협동으로 만들어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우 의원은 “현재 한국문화원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 4곳 밖에 없다”며 “홀리 트리니티 교회는 런던 도심에 위치한 데다 임차 조건도 유리해 한류를 세계에 알릴 거점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