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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중근 사형집행 뒤 일제 축하술판

등록 2010-10-25 20:07

‘관련자 위로연’ 기생 불러 잔치
교수형 내린 재판관료엔 보상금
안중근 의사 재판을 맡은 일본인 재판관과 검찰관 등이 안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날(1910년 3월26일) 저녁, 당시 뤼순 고등법원장 관사에서 고급 요정의 기생들을 불러 축하 술잔치를 벌인 사실이 공개됐다.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은 25일 안 의사가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쏜 하얼빈 의거(1909년 10월26일) 101돌을 하루 앞두고 이런 내용이 기록된 <만주일일신문>과 <만주신보> 등을 공개했다.

두 신문 기사를 보면 “3월26일 안중근의 매장이 끝났다는 보고가 있은 지 얼마 후 오후 5시에 안중근 재판의 최고책임자인 뤼순고등법원장 히라이시 요시토 관사에서 안중근 사건 관계자 위로 만찬회라는 이름으로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돼 있다. 축하연에는 고등법원장, 검찰관, 판사, 경찰 간부, 기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두 신문은 “축하연에서는 히라이시 법원장의 인사말과 사토 경시총장의 답사가 있고 나서 고급 요정에서 불러온 기생들이 술잔치를 벌이고 끝에는 각자 숨은 재주를 뽐내는 등 매우 성황에 이르렀고, 밤 10시가 넘어 산회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는 일본 정부가 안 의사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형을 미리 결정했고, 안 의사에게 교수형을 선고한 뒤 재판장·검찰관 등 재판관계자 25명에게 보상금을 준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보훈처는 서울 남산에 있던 낡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헐고 같은 자리에 새로 지은 기념관을 26일 오전 11시 준공·개관한다. 서울시는 기념관 개관에 맞춰 기존 안 의사 동상을 철거하고 가로 4m, 세로 4m, 높이 7.2m의 청동 동상을 새로 세웠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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