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신정아씨에 구애했다니…일고의 가치 없는 이야기”
정운찬(사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애초 23일 오전 국회 소회의실에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국회 현장경제연구회(대표의원 고승덕) 공동 주최로 열리는 ‘동반성장과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세미나’에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의 표명과 함께 이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정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그런 행사에 나가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일로) 바쁘다. 당분간 머리를 식혀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정아씨가 이날 출간한 <4001>에 나온 ‘부적절한 관계’의 사실 여부를 묻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다”라면서도 대응방안을 두고선 “주변과 상의해 보겠다”고만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동반성장위의 초대 위원장을 맡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의 하나로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안했으나, 정부·여당 일부와 재계로부터 반발을 사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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