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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선거철 고질병 ‘철새 영입’ 또 도졌다

등록 2011-04-11 20:32수정 2011-04-11 22:52

잦은 당적 변경 송훈석
민주, 강원 공략하려 영입
함종한·김기열은 여당으로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철새 정치인’ 논란이 또 불거졌다.

민주당은 11일 무소속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을 영입했다.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취약 지역인 영동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동해바다의 물을 퍼서라도, 태백산맥의 구름을 잡아서라도 최문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나는 영원한 민주당 맨”이라고 그는 말했지만, 당적 이동 경력은 꽤 복잡하다. 송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고, 1997년 정권 교체 뒤 여당인 국민회의로 옮겨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선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낙선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당 전력 때문에 거부당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송 의원은 “4년 전 살아 돌아오기 위해 민주당 문을 나섰고, 이렇게 살아 다시 돌아왔다”며 “한나라당한테는 작년에 입당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의 민주당 입당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을 다는 게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이번 선거에서 동해안 접경지역 민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여당으로 간 것도 아닌데, 속초 ‘텃새’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최근 영입한 강원도 인사들도 철새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나라당 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원주 출신들인데,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한나라당이 불리할 때 당적을 버렸던 인물들이다. 강원 원주에서 3선 의원과 관선 도지사까지 지낸 함종한 전 의원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무소속을 오갔다. 김기열 전 원주시장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이번에 복당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광재 전 지사 지지 선언을 한 적도 있다”며 “한나라당에 고춧가루를 뿌렸던 인사들인데 당장 선거가 급하다고 다시 데려왔다”며 “이 지역에서 고생해 온 기존 당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은 안창현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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