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정희·조승수 대표 비준처리 몸으로 저항

등록 2011-05-04 20:45수정 2011-05-04 22:36

[한-EU FTA 국회처리 대립]
본회의 의장석 점거
“처리하면 야권연대 끝”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 6명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4일 밤 국회 본회의장 의석장을 점거하는 등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강력히 저항했다. 이들은 이날 밤 9시30분께 의장석에 올라 ‘한-EU FTA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비준안 처리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했던 이들은 이날 하루 종일 민주당의 의원총회장 앞에 머물며 4·27 재보궐 선거 전에 합의했던 ‘정책연대’를 지킬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 3당과 시민단체들도 국회 본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 야 4당 정책연대 합의를 깰 경우 야권연대는 물 건너갈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렇게 정책파기를 하면, 통합은커녕 야권연대가 무너지는 결과가 생길 것”이라며 “(비준안이 처리될 경우) 중대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풀어놓을 보따리에 민주당이 포장지 역할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야권단일후보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 달라며 야권연대에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며칠이나 됐다고 야권연대 정신을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느냐”고 따졌다.

야권에서는 ‘에프티에이’가 야권연대의 가장 약한 고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대강 반대 등 다른 과제에 비해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협정 체결 때 피해 최소화, 협상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에프티에이 ‘불가피론’에, 진보정당의 입장은 ‘불가론’에 가깝다. 쟁점이 더 날카로운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 문제가 본격화하면, 야권의 갈등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대표는 “에프티에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 다만 식량안보 문제, 피해대책 마련은 당연하고, 사법·입법 주권 침해 문제 등이 아주 철저하게 국회에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외람된 얘기지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에프티에이에) 반대하는 선명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에프티에이 찬성론자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유럽연합 에프티에이를 언제 처리하든 진보정당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