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일정’ 접고 지역구로
주류 선봉역 포기 압박성
주류 선봉역 포기 압박성
이재오 특임장관이 9일부터 ‘정치적’ 일정을 모두 접었다. 당분간 여의도 정치인과의 만남 등 정무적인 일정을 만들지 말고, 외부 행사도 미리 예약된 것 외에는 가급적 줄일 것을 지시했다.
이날은 아예 집무실을 비운 채 종일 자신의 지역구에 머물렀다. 특임장관의 주요 업무인 ‘정치’에서는 일단 손을 떼겠다는 의미다.
그가 일종의 ‘정치 사보타지(태업)’에 들어간 까닭은 비주류나 소장파 의원들의 거센 비판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형님’인 이상득 의원의 행보에 대한 거부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형님 계보원’들이 2차 투표에서 이탈한 것은 그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장관은 특히 원내대표 경선 전에 이 의원을 따로 만나 여러 논의를 했음에도 막상 경선에서는 형님 계보 쪽이 다르게 움직인 데 대해 충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시위성 행보’엔 이 대통령이 형님의 ‘일탈’을 막는 등 주류를 단속해 주지 않으면 주류 선봉역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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