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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정희 1972년부터 비밀리에 핵개발 추진”

등록 2011-05-12 20:28수정 2011-05-12 23:17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밝혀
“미국, 1년뒤에 핵개발 파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정권 출범을 전후한 1972년부터 비밀리에 핵개발을 추진했고, 미국은 바로 다음해 이 사실을 파악했다는 미국 쪽의 증언이 나왔다.

1973~1976년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총책임자를 지냈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5·16 50년을 맞아 <한겨레>와 지난 3일(현지시각) 한 인터뷰에서, 1973년 당시 한국의 핵개발 추진 사실을 처음으로 파악해 이를 본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박정희 정권의 핵개발 추진 이유는 당시 북한의 군사력, 경제력이 남한을 능가한데다 베트남전에서 미군 철수 움직임이 나타나며 “미국과의 동맹에 믿음을 잃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박 정권의 핵개발 시도로 한-미 관계가 크게 악화됐으며, 미국 정부는 계속 핵개발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1974년 11월 방한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도 ‘북한과 소련의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얘기하며 박 대통령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려 애썼다고도 전했다. 핵개발 중단 시점을 두고 그는 70년대 말까지도 핵개발을 추진했다는 한국 내 일부 증언과 달리 “미국의 끈질긴 (압력과) 설득으로 박 정권이 77년 무렵 핵개발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그레그는 오랫동안 미 중앙정보국에 몸을 담고 박정희 정권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박 정권이 유신과 함께 핵개발 계획을 시작했고 미국이 이를 곧바로 알아차렸다는 점은 무척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아몽크(뉴욕주)/권태호 특파원, 최원형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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