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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당권·대권 분리’ 그대로 갈듯

등록 2011-05-25 20:09수정 2011-05-25 21:15

의원총회 설문 결과
현행규정 찬성 50.9%
사실상 ‘박근혜 판정승’
한나라당에서 논란을 빚어온 ‘당권·대권 분리’ 문제가 현행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의 ‘판정승’이다.

당 비상대책위(비대위·정의화 위원장)가 25일 의원총회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당권·대권을 분리하고 있는 현행 규정에 50.9%가 찬성했고, 47.3%는 개정을 요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7~21일 비대위가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53명을 대상으로 벌인 것으로, 165명(65%)이 응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당·대권 분리 고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조해진·박준선 의원 등 친이명박계는 이날 의총과 이어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권과 대권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의원은 “김문수 지사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당의 입장에서도 당·대권 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권·대권을 분리하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를 6개월 또는 1년 전으로 줄이자는 안도 나왔다. 이 경우 7월 전당대회엔 대선주자들도 당 대표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세를 뒤집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안 되면 표결까지 가겠다”면서도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고치려면 개정 여론이 80%는 되어야 명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현행 유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7월 전당대회엔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차기 대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은 출마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당대회가 김무성,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이 ‘관리형 대표’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비대위 설문조사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문제에 대해선 60.3%가 기존의 통합선거를 지지한 반면, 38.2%만이 분리선출 쪽이었다. 선거인단 확대안에는 62%가 찬성했는데, ‘책임당원 14만명 수준’(44.7%)과 ‘대의원 당협별 유권자의 0.6%인 23만명 수준’(30.1%)으로 갈렸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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