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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당 전대, 계파별 ‘출마 교통정리’ 움직임

등록 2011-05-31 21:31수정 2011-05-31 22:19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당대표 선출 한달 앞으로
범 친이계 중진, 김무성·홍준표 ‘저울질’
소장파는 남경필·권영세·나경원 등 거론
구주류는 대표주자 마땅찮아 셈법 복잡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권·대권을 분리하는 현행 당헌대로 7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겨냥한 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출마할 수 없게 돼 관리형 대표를 뽑는 ‘2부리그’로 전대의 의미가 약화됐지만, 내년 총선을 책임지는 대표라는 점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이들이 많다.

당 안팎에선 김무성·홍준표·권영세·남경필·원희룡·나경원·박진·심재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계파와 세력별 교통정리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범 친이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홍준표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직 결심을 못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원내대표와 2순위 최고위원으로서 4·27 재보선 참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탓에 ‘자숙 모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핵심 참모들은 ‘깃발’을 고민하는 등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기류다. 김 전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은 “계파화합과 보수세력 대단결을 통해 총선과 대선 승리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출마할 수 있다”며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당에 쓴소리를 하는 원로들을 만나 당과 보수진영의 활로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깥 보수세력의 쓴소리를 모아 보수정체성 회복과 당 화합을 역설하며 도전장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변화와 개혁의 적임자’,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표’를 표방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홍 전 최고위원은 강경 친박도, 이재오계 중심의 강성 친이도 아닌 당의 변화와 총선 승리를 바라는 표를 모아 중립적으로 당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에선 홍 전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표 쪽과 유대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이명박 정부엔 아무런 부채가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원내대표 경선을 승리로 이끌며 신주류로 떠오른 소장파 중심의 ‘새로운 한나라’ 쪽에선 남경필·권영세·나경원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하지만 ‘세력교체를 통한 쇄신’을 화두로 ‘젊은 대표론’을 내세우다가 역풍에 직면한 경험 탓에 내부에서는 ‘교통정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당에서 ‘소장파 독식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세 명 모두 출마하면 표는 갈리고, 비판은 거세질 것”이라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엔 걸림돌이 많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 한 의원은 “주요 정책에서 차별성이 뚜렷한 남경필·나경원 의원은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어렵고, 남 의원과 권영세 의원의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에 의문이 있다”며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 구주류도 상황이 복잡하다. 세력이 약화된 구주류는 전대를 통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대표 선수가 없다. 한 친이계 재선 의원은 “홍준표·김무성은 어느 쪽도 마뜩지 않다”며 “원희룡 전 사무총장을 내세우자는 기류도 있지만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사무총장이라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박진, 심재철 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도 친이계 내부 정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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