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연관설 해명 김진표(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일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연관설에 대한 해명 사진을 보여주며, 신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박지만씨 삼화저축 비리 연루 의혹에…
친박 “지만씨가 누님과 통화해 해명”
친박 “지만씨가 누님과 통화해 해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가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 전 대표와 야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박 전 대표 쪽을 향해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선 박지만씨 부부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구속기소)과 관계가 깊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수개월 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내부 수소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6일 “이미 수개월 전에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내용을 파악했다”며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박 안에선 박지만씨가 곧 직접 해명할 것이란 이야기가 돈다. 한 참모는 “이 사건에 관해 박지만씨 혹은 박지만씨의 회사 차원에서 해명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만씨는 최근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신 명예회장과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한 친박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박지만씨 관련 의혹에 관해 지금껏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박지만씨가 누구처럼 돈을 받았다든가 로비를 했다든가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니지 않으냐. 지금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야당이 박 전 대표를 상처 내려고 벼르는 마당에 해명할 것도 없는데 우리 쪽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 “박지만씨가 신삼길 회장하고 친분이 있다는 것을 갖고 마치 뭔가 있는 듯하는 것은 박 전 대표를 흠집 내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라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 명예회장이 친분이 깊은 박지만씨를 다리로 여권 핵심부에 로비를 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박지만씨 부부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사실을 근거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검찰 몫”이라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저축은행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신 명예회장은 이미 두번 감옥에 갔다 왔고, 140억~150억원의 돈을 미납한 채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어떻게 이런 로비가 이뤄졌는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박지만씨와 그 부인 서향희씨의 행동들이 밝혀져야 한다”며 “우린 수사권이 없으니 검찰이 수사를 통해 의혹을 철저히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성연철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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