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가치 공유땐 함께”
참여당 “집권전략 있으면 검토”
진보신당은 참여당 합류 반대
참여당 “집권전략 있으면 검토”
진보신당은 참여당 합류 반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또다시 ‘진보세력 대통합’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동시에 들고 나왔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의 가세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7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6·15 공동선언마저 부정하는 극소수 반북 반통일 세력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고 양극화를 부추기는 신자유주의를 털어낸다면, 누구든 새로운 진보정치 실현의 길을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묻지 않겠다”며 “우리 사회의 진보와 개혁을 위한 열망과 가치를 공유한다면 폭넓고 과감하게 손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진보통합) 연석회의에서 국민참여당이 최종 합의문에 대해 동의 의사를 보내오면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로 공감을 이루었다”며 “참여당은 당원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당이고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정당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통합과 관련해) 진지한 논의들이 앞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국민참여당의 진로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토론문을 발표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기존의 진보정치 세력이 통합을 계기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변화하여, 스스로 국가권력 운영을 맡으려는 ‘집권전략’으로 나아갈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참여당이 함께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통합 일정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등 진보통합연석회의 참여 주체들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을 결의하고, 참여당을 포함한 진보정치세력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폭넓은 참여를 요청할 경우, (참여당) 최고위원회,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된다면, 전국당원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과 통합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지난 3월27일 당대회에서 신자유주의 세력은 새로운 진보정당에 함께할 경우 ‘조직적 성찰’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결의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사실상 거부한 일이 있다”며 “8일 광역시도당위원장-대표단 연석회의, 11일 전국위원회, 26일 당대회에서 연석회의 합의문을 승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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