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소장파, 중진들 성토
등록금 인하 비난에 총반격
등록금 인하 비난에 총반격
등록금 인하 정책에 대한 정몽준 의원의 ‘망국노’ 발언 등 구주류 쪽의 ‘쇄신 정책 흔들기’에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발끈했다. 초선모임인 민본21의 16일 아침 회의는 구주류 중진들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신주류의 등록금 정책을 두고 “초등학교 수준의 발상”(15일 중진회의)이라고 비판한 정몽준 의원을 향해선 “사라져야 할 보신주의, 안이주의의 침소봉대”, “변화와 쇄신을 막는 세력을 좌시할 수 없다”는 원색적인 표현들이 쏟아졌다.
김성태 의원은 “등록금이든, 감세철회든 논의 자체가 싫은 사람들”이라며 “이반된 민심을 향한 노력을 포퓰리즘으로 모는 세력과 공개적 끝장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은 “망국노 발언을 한 분은 국민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주려느냐”고 반문했다.
당사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신주류 쪽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새로운한나라’ 소속 황영철 의원은 “비대위가 (국민의 변화 요구에) 충실한지 국민 평가는 매우 저조하다”며 “준비되지 않은 정책, 표퓰리즘이란 비판으로 쇄신 변화를 저해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새 지도부의 정책을 비판했던 정의화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등록금 정책을 둘러싼 양쪽의 신경전은 7월4일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도 깔려 있다. 민본21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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