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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당 ‘보수’ 후보들도 대기업 질타

등록 2011-06-28 21:12수정 2011-06-28 22:54

정책검증 토론서 권영세 등 국회출석 거부한 허창수 회장 비판
나경원 “총수들 감정적”…원희룡 “재벌 눈치 볼 필요없어”
“대기업 총수들이 자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가고 있다.”(나경원 후보)

“보수가 앞장설 때 자본주의가 공정하게 갈 수 있다. 아무리 재벌이 우는 소리를 해도 공정 자본주의를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은 국가권력이다.”(원희룡 후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28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저항하는 대기업의 집단 이기주의를 질타하고 나섰다. 쇄신파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마련한 정책 검증 토론회 자리였다. 쇄신파와 보수파의 구분이 없었다. 모든 후보들이 동반성장 정책에 포퓰리즘 공세로 논란을 부추기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보수성이 강한 나경원 의원은 “장자 하나 잘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대기업을 키웠다. 잘 키운 장자가 동생을 돌보고 집안을 돌보라는 게 동반성장이다. 그런데 큰아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원희룡 의원은 “징벌적 과징금, 하청단가 후려치기, 중소기업 잠식 등 대기업(행태)에 제동 걸 방안은 다 나와 있다”며 “재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남경필 후보도 “콩나물, 두부까지 대기업이 하는 것은 재래시장을 죽이는 것이다”, “콩나물, 떡볶이까지 하는 게 부를 승계하는 것이냐”며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잠식을 비판했다.

권영세, 박진 의원 등 대다수 후보들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대기업 총수는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며 29일로 예정된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국회 공청회에 참석을 거부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오만함을 질타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기업) 총수가 국회 출석을 기피하고 해외출장 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강제출석시키는 방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기업 총수나 임원이 법망에 걸리면 절대 사면해선 안 된다. 이들은 법대로 하는 것을 제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보수 정당을 자임해온 한나라당 전대 후보들이 일제히 대기업을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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