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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주자급 빠진 ‘2부 리그’
유령선거인단까지 많아 ‘썰렁’

등록 2011-07-04 21:31

전대 흥행실패 왜?
투표율 27.9%에 그쳐
투표 독려 소홀도 한몫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은 27.9%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1만명 안팎의 대의원만 참여하던 기존 전당대회와 달리 당원선거인단·청년선거인단을 포함한 21만2399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전국 6개 권역별 비전발표회, 5번의 텔레비전 토론을 진행했지만 실제 투표 참여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실시된 선거인단 사전투표에서 투표대상 20만3518명 중 5만3천여명이 투표한 것은 서울·경기에 장맛비가 닥친 걸 고려하면 나름대로 성공이라고 자평한다.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은 4일 전당대회장에서 “전국 선거인단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질서정연한 투표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예정된 흥행실패’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당대회 선관위원인 수도권 한 의원은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투표일이 임박해서 통보하는 등 선거 관리에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한 소장파 의원은 “최병렬 후보가 당 대표가 될 때는 당차원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전화홍보 활동 등을 전개했지만, 이번엔 선거인단을 늘렸을 뿐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21만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허수여서 애초부터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온다. 한 당직자는 “21만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최소 20% 이상이 사망자·주거 불명자 등으로 파악됐다고 들었다”며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21만명을 채우기 위한 유령선거인단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지역 한 친이계 의원은 “우리 지역의 선거인단 명부 가운데 무려 50%가 연락조차 되지 않는 허수였다”며 “아무리 투표율을 높이려고 노력해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가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등 대선주자급을 제외한 관리형 대표를 뽑는 ‘2부리그’로 규정되면서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 것도 흥행 실패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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