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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한나라 예비후보 잇단 ‘불모지 출사표’

등록 2011-07-07 21:13

야 김영춘·김정길·장영달…영남 민심 틈새 뚫기
여 이정현, 광주로…정운천·김대식도 출마 채비
호남 4선인 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의 영남 출마 선언으로, ‘불모지 도전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서 영남에 출사표를 내거나, 호남에서 한나라당 밭을 일구는 사람들이다.

민주당에서는 장 전 의원에 앞서, 김영춘 최고위원이 지난 5월 부산 진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을 했던 김 최고위원은 야권 연합과 함께 영남에서 야권이 약진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지난해 10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될 때 부산 출마를 약속했고, 상대적으로 선거 전망이 밝은 서울 지역구를 내놓았다. 김 최고위원은 7일 “한나라당 일당 지배의 파열구를 내는 도전에서부터 부산 발전의 동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쌓은 김부겸 의원도 고향인 대구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부산 영도구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과 “한판 붙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영도에 나오지 않는다면 부산의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영남 68개 지역구 가운데 42곳에는 아예 후보도 내지 못했다. 민주당 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부산·경남 지역에서 17대에 이어 2명의 의원을 배출하긴 했지만, 득표율 20%가 넘는 후보자는 당선자를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동토’나 다름없는 영남 지역의 민심이 부산저축은행, 신공항 문제 등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갈라진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연말쯤 되면 도전자들이 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들이 영남 등 당세가 취약한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민주희망2012’의 김성호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비례대표를 지낸 정치인들은 서울 강남·서초·분당, 영남 등 민주당 승리가 어려운 지역으로 출마했다”며 “한 번 당에서 배지를 받았다면 당에 희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일찌감치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 계획을 세워두고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0.7% 득표율로 높은 벽을 체감한 바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로서 26년 동안 근무한 이 의원은 “고향인 호남에 진 빚을 갚겠다”며 한나라당에서 소외된 호남 챙기기에 열심이다. 지난해 1월엔 5·18 유족회 등 5·18 민주유공자단체로부터 기념사업 예산을 지켜냈다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출마해 18.2%의 득표율로 고배를 든 정 전 장관은 “전북 전주, 고창, 익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사에 나섰던 김대식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용화씨도 이 지역 총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성연철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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