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 아닌 것으로 판단”…한 후보 “송구스럽게 생각”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가 두 딸의 중학교 진학 때마다 한번씩 모두 두차례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후보자는 17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자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어 “1998년 장녀 중학교 진학과 2002년 차녀 중학교 진학 때 서빙고동에서 이촌동으로 배우자와 딸이 함께 주소를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딸이 친한 친구와 함께 이웃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해 배우자가 주소를 옮긴 것으로 부동산 투기 등 다른 사유는 전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위장전입한 것이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한 시점인 1998년 5월과 2002년 9월에는 각각 법무연수원 기획과장과 서울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북 지역인데다 자녀교육 목적이어서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학구열이 높던 때 그렇게들 하지 않았느냐”며 “위장전입 시점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전이냐 후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2000년에 도입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7월과 8월에는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장상·장대환씨가 각각 위장전입 등의 문제로 처음 낙마했다.
한 후보자는 병역과 관련해서도, 고려대 재학 때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사법시험 합격 뒤 재검을 통해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면제받은 사실이 있다.
임인택 김정필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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