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변호사. 사진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KSOI 정기여론조사
손학규 지지 10%선 머물러
박근혜 39.7%로 독주 지속
민주당 지지율 20%대 하락
한나라당과 격차 11.2%p로
손학규 지지 10%선 머물러
박근혜 39.7%로 독주 지속
민주당 지지율 20%대 하락
한나라당과 격차 11.2%p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독주’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정체 ’속에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지난 5월 2.5%, 6월 3.8%에 이어 이번 달에는 6.0%대로 상승했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2위를 기록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6.2%)와 불과 0.2%포인트 차이다.
문 이사장의 이런 상승세는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이 15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인터뷰도 많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문 이사장이 권력의지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책과 언론 등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면서 진보성향 유권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의 주 지지층이 20~30대인 반면, 문 이사장의 지지층 가운데 40대(9.4%)가 가장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10.4%로 지난달(11.2%)과 큰 차이가 없다. 4·27 분당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두 자리 수 진입에 성공했지만, 추가 동력을 만들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손 대표의 지지율(21.8%)이 지난달(33.8%)보다 하락했다. ‘원칙 있는 포용 정책’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서 불거진 ‘종북 진보’ 발언이 햇볕정책을 중시하는 호남 지역 민심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지난달 5.7%에서 13.7%로 상승했다. 윤희웅 실장은 “손 대표가 희망대장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보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39.7%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9.0%, 5월 40.2% 등 40% 언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흐름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7.4%)와 오세훈 서울시장(7.1%)은 지난 조사 때보다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1년여 만에 30%대를 넘어서면서 한나라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만에 다시 20% 중반대로 추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7.3%로 지난달(33.6%)보다 3.7%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26.1%)은 지난달 30.4%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3.2%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지도부 얼굴이 바뀐 7·4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에다 ‘정책 좌클릭’ 등 정책적 변신 노력이 부각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잘 하고 있다’ 37.4%, ‘잘 못하고 있다’57.7%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는 ±3.5%포인트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슬람 혐오’가 노르웨이 참사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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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흐름/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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