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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식 16일째 노·심 “한진중, 대통령이 나서야”

등록 2011-07-28 21:22

“강제진압땐 국민 절망버스”
민주당에 적극적 개입 요구
“어제 새벽 폭우에 천막이 무너졌는데, 더 강하고 튼튼하게 다시 쳤다.”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이렇게 다졌다. 28일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단식농성 16일째다. 부쩍 수척해 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중 문제는 개별 노사 갈등이 아닌 ‘전 사회적·국가적 사안’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야4당의 노동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노회찬 상임고문은 전날 “김진숙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1979년 ‘와이에이치(YH) 사건’을 언급했다. 회사 쪽의 부당한 폐업공고에 반대해 당시 야당인 신민당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던 가발제조업체 와이에이치무역 여성노동자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던 사건이다. 노 상임고문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올라가 있는 85호 크레인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진압한다면, 와이에이치를 강제진압하면서 정권의 몰락을 자초했던 유신정권의 말로를 이 정부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잘못된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사태가 해결된다”며 “청와대가 나서면 24시간 이내에 해결될 것이고, 이를 촉구하기 위한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상임고문도 “김무성 의원의 발언은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김진숙과 희망버스에 대해 강제진압 시도를 한다면, 전 국민이 청와대를 향한 ‘절망버스’에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한진중 문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더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심상정 상임고문은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균형 있는 투쟁론’에 대해 “소극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심 상임고문은 “85호 크레인은 극도의 불균형 상태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를 웅변하고 있고, 이를 균형 있게 만들려면 사회적 약자에게 확실한 정치적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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