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춘, 박주선, 정동영, 손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정세균, 천정배 최고위원. 민주당은 이날부터 18일까지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학술제 등 다양한 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6·15 남북정상회담 걸개그림 앞에서 묵념을 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마지막날 유성기업 찾아
“민생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옵니다.”
10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민생진보’를 내세우며 전국의 어려운 현장을 돌았던 3차 희망대장정을 마쳤다. 희망대장정은 노사 갈등 현장부터 재난지역까지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 해결책을 찾는다는, ‘손학규식 정치’의 상징인 민생진보를 대표하는 행사다. 손 대표는 올해 초부터 전국의 민생현장 100여곳을 도는 2차 희망대장정을 펼쳤고, 지난달부터는 ‘동고동락 민생실천’으로 이름을 바꿔 3차를 진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대장정의 마지막 행선지로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을 찾았다. 그는 “노사 문제는 결국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제가) 한진중공업에 4차례 가서 만난 뒤 도도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던 회사가 테이블에 앉았다”고 말해 농성중인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전날에도 서울에서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 등 사쪽을 만나 노조와의 대화를 촉구했다고 한다. 그는 현장 정치를 통해 많은 해결책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문제도 부산으로 직접 가서 피해자를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서 여야 합의를 이룬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해결책을 찾고 실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갈 사회는 99마리의 양을 두고도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중시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11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떠난다. 손 대표는 기자들에게 “하반기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화두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아산/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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