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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상대 ‘과속 출근’

등록 2011-08-11 21:47수정 2011-08-11 21:50

한상대 검찰총장
한상대 검찰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안되고 임명장도 안받았는데
검찰총장 업무시작·현충원 참배…‘임명논란 접기’ 뒷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도 받지 않았는데 한상대(사진) 검찰총장이 11일 재빠르게 총장 업무를 시작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대검으로 출근해, 8시와 9시 각각 대검 대변인실과 중앙수사부·공안부로부터 두 차례 현안 보고를 받았다. 한 총장은 오후 4시엔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까지 했다.

통상 신임 총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대검에서 취임식을 치른 뒤에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준규 전 총장을 비롯해 역대 모든 총장들이 이런 절차를 밟았다. 한 총장의 경우 임명식과 취임식은 12일로 예정돼 있으니, 그 순서를 뒤바꾼 것이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게 대검과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전날인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명 결재를 했고, 행안부를 통해 대검에 임명 공문이 전달됐다는 게 대검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도 “임명장 수여, 취임식은 일종의 행사 성격이며 대통령 결재 시점 이후엔 총장 직위에 임명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장의 이런 발빠른 행보는 자신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을 ‘실효적 지배’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도 과속을 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인사청문회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장의 ‘의욕’은 출근 첫날부터 단단히 집안 단속에 나선 데서도 드러났다. 한 총장은 국가경축일이자 휴일인 오는 15일(광복절)부터 대검 국·실·과별로 업무보고를 받겠다며 정책기획과에 일정을 짜도록 지시했다. 한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월 평일 밤에 평검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근태 감독’한 전력을 익히 아는 대검 검사들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대검 관계자는 “당장 휴일 연휴와 상관없이 업무보고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글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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