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시장직 사퇴-대선 불출마’ 저울질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24일 치러질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와 관련한 자신의 거취를 밝힌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11일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이나 대선 출마 여부를 거는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밤새 고민한 뒤 12일 오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캠퍼스-큐’ 특강에 앞서 ‘시장직을 내놓을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날 일부 언론에 “중대한 결심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장직을 건다면 투표율이 5%포인트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 유혹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 한 의원은 “투표율을 올리려면 오 시장이 직을 걸고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또다른 의원은 “대선 불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주민투표를 성사시키려는 차원을 넘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파의 영웅이 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 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2일 밤 <에스비에스>(SBS)의 ‘특집 시사토론’에 출연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쟁점을 놓고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권혁철 송채경화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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