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국회 예결위원회 소위에 군 출신 의원들을 집중 배치하자 야당들이 위원 교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야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이 예결위 제주해군기지소위에 군 출신 의원들을 대거 선임했는데, 이는 군의 입장만을 대변하겠다는 것”이라며 소위 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제주해군기지소위 위원 4명 가운데 3명을 육사 출신인 권경석·김성회 의원과 육군 5군단장 출신 한기호 의원 등 군 출신으로 배치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비교섭단체 몫 위원도 육군대장 출신인 정수성 무소속 의원을 임명하려다, 야당이 반발하자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야5당은 “군의 기득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군 출신 의원들을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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