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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출마 검토

등록 2011-08-31 20:19수정 2011-08-31 21:47

측근 “후보로 나설 생각하고 있어”
야권 단일후보 논의 급물살 탈듯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55) 변호사가 야권통합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박 변호사가 나섬에 따라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의 측근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두가지 검토할 사항이 있어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와 가까운 학계 인사도 “오세훈 전 시장이 서울시정을 정치적으로 오염시켰기 때문에 이를 정화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치로부터 다소 독립적인 사람이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박 변호사가 나서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통합후보 추진위원회’도 박원순 변호사와 어느 정도 교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큰 틀에서 경선을 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우리로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통합 후보로 나선다면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의 최종 출마 결정은 두가지 변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야권의 통합후보 선출 방식이다. 박 변호사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자 3~4명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후보자들, 그리고 ‘시민후보’ 박원순 변호사 등 모두 7~8명이 한꺼번에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는 통합경선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을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이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 민주당 안에서는 후보 경선으로 민주당 후보를 먼저 선출하고 경선 및 후보 단일화로 야권통합 후보를 다시 뽑는 방안, 야권통합 후보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는 방안이 대립하고 있다.

둘째, 한명숙 전 총리의 거취다. 한명숙 전 총리는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득표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10월 초 1심 선고가 예정된 재판이 부담이다. 한명숙 전 총리가 후보로 나서면 박 변호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 전 총리의 출마 여부는 추석 연휴 즈음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7월19일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는데, 9월10일께 산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뒤에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는 ‘희망수레’, 생활협동조합(생협), 대안적 은행 등 여러가지 사업으로 시민경제, 시민자본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가 말한 이런 사업을 서울시장이 돼서 추진한다면 훨씬 더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박 변호사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검사와 변호사를 한 법조인이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 등 시민운동에 헌신해 왔다.

글 성한용 선임기자, 이지은 기자 shy99@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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