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출신으로 고속승진
대표적 측근 회전문 인사”
대표적 측근 회전문 인사”
8·30 개각에서 발표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의 대표적 ‘친엠비(MB) 인사’로 꼽혔던 최 후보자가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에 이어 3년 만에 장관까지 ‘고속 승진’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최 후보자는 고려대 박물관장 때부터 다져온 이 대통령과의 친분 덕분에 유인촌 전 장관 시절 후임 장관 후보로 종종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문화재청장 취임 불과 6개월 만에 이뤄져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만찬을 치러낸 것이 주된 치적으로 꼽히나, 다른 공연예술 장르 등에 사실상 문외한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의 민주당 쪽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측근 회전문 인사”라고 말했다.
야당들은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 정책 전문성, 측근 인사 등이 공격 포인트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영부인 김윤옥씨의 그림자 측근”(진보신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태세다. 임채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복지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을 임명해 복지 요구를 차단하려는 게 의도라는 것이다.
이지은 노형석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