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MB 2008년 미국 방문 전‘쇠고기 개방’ 약속했었다

등록 2011-09-05 08:15수정 2011-09-05 09:54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4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골프 카트 옆자리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운전하고 있다.  워싱턴/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4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골프 카트 옆자리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운전하고 있다. 워싱턴/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위키리크스 ‘최시중·현인택-버시바우 논의’ 공개…정부 주장과 어긋나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인수위 시절인 2008년 초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그해 4월 이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4일 위키리크스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전격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이 대통령의 방미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정부 주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내부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활동하던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과 현인택 현 통일부 장관은 2008년 1월17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점심을 먹으면서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 현 장관은 버시바우 대사에게 총선(4월9일)이 끝난 직후인 4월이 방미의 가장 적당한 시기이며, 또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면 이상적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이후, 4월에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쇠고기 이슈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을 이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한국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뒤에 쇠고기 개방이 이뤄질 경우 한국 내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이 당선인 진영과 미국 쪽이 공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4월19일(현지시각)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미 두 나라 협상팀은 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하기 직전에 ‘30개월령 이상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한다’는 데 전격 합의했고, 이 합의는 그해 5월 대규모 촛불시위 사태를 불러오는 단초가 됐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전문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008년 이 대통령의 방미와 쇠고기 시장 개방은 별건이다. (현인택 장관의 발언은) 아마 개인의 생각이나 추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안창현 기자 h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노트형 스마트폰·접이식 태블릿PC…상식파괴
김제동, 이소선 빈소 분향 “역시 개념 연예인”
“쫓겨나는 사람 없게” 강정마을에 뜬 ‘공감 비행기’
‘성범죄 아들’ 자수시킨 아버지
김종서 아들·수양대군 딸의 사랑?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