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거꾸로 가는 정책” 비판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유엔 원자력 안전 고위급 회의’에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야당들은 일제히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며 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회의에서 친 원전국가들과 탈 원전국가들이 날카롭게 맞서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친 원전국가의 대표선수로 나서겠다고 한다”며 “일본 후쿠시마의 비극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원전 확대에 앞장서는 것이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독일·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탈핵에 들어섰고, 많은 국가가 원전 정책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내에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은 시대적 추세에도 맞지 않고, 국민의 불안감만 키울 원전 확대 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신창현 부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끔찍한 기억과 공포가 가시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원전을 확대하겠다고 하니 국민은 황당하다”며 “원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이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 반대 운동을 활발히 펼쳐 온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이날 <한겨레> 통화에서 “원전은 반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떨어지는 위험한 수단”이라며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지속가능 하지 않다는 이유로 원전에 대한 친환경인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