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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본 20개교서 왜곡교과서 채택

등록 2005-07-13 19:56수정 2005-07-13 23:24

일본 수도권 외곽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교육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내년도 중학교 역사·공민 교과서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펴낸 후소사 교과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타와라 시립중학교 7곳과 오는 10월 이 시에 편입되는 주변 지역 5개 공립교 등 12개 학교(정원 2300명)에서 내년 신입생부터 이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된다. 또 2001년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8개 사립중학교에서도 이 교과서를 계속 쓰겠다는 뜻을 새역모에 전해왔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오누마 류 오타와라시 교육장은 기자회견에서 새역모 교과서가 “균형있게 편성돼 있다”며 “자국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배워 일본이라는 나라에 애착을 가진 어린이가 길러질 것”이라고 채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민단체들과 주변국의 비판에 대해 “소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편향된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교위 회의장 주변에선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40여명이 항의 집회를 벌였으며, 교육장의 승용차를 에워싸고 결정 번복을 촉구했다. 또 일본 시민단체들은 오후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하는 나라를 지향하는 새역모 교과서가 채택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채택저지 운동을 더욱 강도높게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도쿄도청을 방문해 도교위에 항의서를 전달했다.

채택저지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 거리선전 활동 등을 하고 있는 양미강 ‘아시아의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 운영위원장은 “한-일 우호에 큰 장애물인 새역모 교과서가 채택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청년회 중앙본부는 “주변국에서 분명한 대응과 행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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