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마치다시 교육위원회가 관내 초·중학생의 야스쿠니 신사 전쟁박물관 ‘유슈칸’의 견학을 후원하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마치다시 교육위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 유슈칸 등의 견학을 추진 중인 관내 청년회의소의 요청에 따라 후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청년회의소는 견학장소로 유슈칸을 선택한 데 대해 “전쟁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앞선 세대와 교류하면서 일본의 역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사 참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슈칸은 태평양전쟁을 포함한 메이지 이후의 전쟁을 “자위를 위해 불가피했던 전쟁”으로 규정하고 “순국영령을 받든다”는 명목으로 무기와 군인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도쿄도 교원노조 마치다지부는 시교위의 후원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특정 역사관을 공인하는 것”이라며 후원 철회를 촉구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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