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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성희롱 발언’ 강용석, 연일 ‘박원순 때리기’…왜?

등록 2011-09-30 16:49수정 2011-09-30 19:50

강용석 의원
강용석 의원
대기업 기부 받은 아름다운 재단·참여연대 놓고 의혹 제기
국회 출석시기 가깝자 재기 노린듯·한나라 복당 시도 시각도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연일 박원순 변호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재직시절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상장 차익에 대한 배분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제기한 이후 2003년부터 7년간 아름다운재단이 교보생명으로부터 총 47억669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한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여연대가 1990년대 말부터 2004년까지 엘지(LG)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그룹 계열 분리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었는데 공교롭게도 LG그룹과 지에스(GS)그룹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여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왔고 참여연대는 2004년 이후 갑자기 엘지에 대한 비난을 삼가기 시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원순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있을 당시에 ‘대가성’ 기부를 받았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한 것이다.

# 강 의원, 박 후보 ‘대가성 기부’ 잇따라 주장

강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박원순 후보쪽이 아니라 교보생명이 반박하고 나섰다. 교보생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은 여러 파트너단체 가운데 하나로 이른둥이 지원사업을 함께 벌이면서 저소득가정에서 태어난 미숙아 1170여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며 “상장문제와 연계해 기부금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교보생명의 사회 공헌사업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강용석 의원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쪽 송호창 대변인은 “어떤 연관성 속에서 기부금을 받았는지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가게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기부를 받은 것처럼 악의적인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며 “너무 저질스러워서 대응할 만한 가치도 없고 내용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 의원은 전날에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6년간 박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아름다운 재단에 7억6000여만원을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7일에도 박 변호사가 아름다운 재단 이사와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던 2003년~2011년까지 기업들로부터 8억6504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 ‘박원순 때리기’로 정치적 재기 노리나?

이처럼 강 의원이 ‘박원순 저격수’로 나선 것을 놓고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제기되는 것은 강 의원이 박원순 때리기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이후 한나라당에서 쫓겨났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은 면했지만, 지난 8월31일 국회로부터 30일간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 ‘식물 정치인’ 신세였다. 이런 이유로 강 의원이 박원순 때리기에 나선 시점이 국회 출석정지가 끝나는 시점과 겹쳐 정치적 재기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박원순 때리기를 통해 한나라당을 간접 지원함으로써 복당 등 한나라당과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 강 의원, ‘박원순 도우라’ 장인 권유로 참여연대 활동

강 의원과 박 변호사의 개인적인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사람은 참여연대에서 인연이 깊다. 박원순 변호사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던 시절(1996년~2002년) 강 의원은 경제개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1998년~2003년)했다. 강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할 당시 미국 하버드 유학(2001~2002년)을 다녀오기도 했다. 강 의원의 장인인 윤재기 전 의원은 30년 넘게 박원순 후보를 후원해왔고, 장모인 홍명희씨는 아름다운재단 산하의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홍 공동대표는 박 변호사와 같이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강 의원은 박원순 후보를 도우라는 장인의 권유에 따라 참여연대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그러나, 참여연대를 나온 다음해인 2004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 강 의원실 관계자 “개인 감정으로 추진한 일 아니다”

송 대변인은 “참여연대 활동 당시 두 사람이 특별한 악연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후보가 보고를 듣고 별말씀은 없으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송 대변인은 “강 의원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할 당시 경제민주화위원장이었던 장하성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아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이제 와서 악의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공익적 활동을 개인 출세를 위해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기간이라 검증이 필요했기 때문에 참여연대 등의 회계 자료를 분석하면서 발견한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변호사와 개인적 인연과 관련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한 일이 아니다”며 “장모님의 만류가 아니었으면 더 큰 것을 폭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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