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위안부 배상협의 사실상 거부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6일 서울 중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노다 총리가 18일 방한해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노다 총리의 방한을 시작으로 정상간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겐바 외상은 일본군 위안부 등의 청구권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공식 양자협의 제안과 관련해선 “한-일 청구권 협정에 대해서는 일본의 입장을 지금까지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한국의 양자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겐바 외상은 “김 장관과 계속해서 논의를 해나가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추가 협의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외교적 수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