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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서울 브랜드 가치 더욱 높여야”
박원순 “한강사업 투자비 시민에 써야”

등록 2011-10-12 09:06

11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티브이 토론회에 앞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1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티브이 토론회에 앞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지난 10년간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9위로 올랐다. 서울 브랜드 가치를 높인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콘크리트와 건물에 투자해서는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 한강 사업에 투자한 돈을 시민의 생활과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11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국방송>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지향하는 시정 운영의 철학과 방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토론 도중에 때때로 부드럽게 웃기도 했지만, 서로 “강의 듣는 것 같다”고 상대방을 평하는 등 시종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제 서울시의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졌기에 앞으로는 생활 시정으로 가야 하지만 (이명박, 오세훈 두 전임시장의) 모든 행정을 전시성 콘크리트 행정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서울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국제적 위상이 달라진 것을 박 후보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등에 많은 돈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종로2가 피맛골을 철거하지 않고 놔두는 게 서울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며 “역사의 기억과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고향 같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길”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공공서비스 인상과 서울시 부채 해소 방안 등 구체적인 정책 분야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나 후보는 “시의회에서 버스요금 150원 인상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억제가 맞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4년 전에 올라온 인상안을 미뤄서 폭탄을 돌린 것이지만 물가와 전세난으로 생활이 어려운데 지금 올리는 게 적절한가 싶다”고 지적했다.

껄끄러운 사안에 대한 각 후보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토론 진행자가 박 후보의 학력과 관련해 서울대 사회계열 중퇴임에도 박 후보의 일부 저서에 서울대 법대 중퇴로 기재된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학교를 어디에 다녔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며 평소에 사회계열을 중퇴했다고 말해왔다”며 “출판사에서 그렇게 쓴 모양인데 사회계열과 법대의 차이가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논란 때 당 대변인으로 “최소한의 도덕도, 염치도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땅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실질적으로 사정은 있겠지만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송채경화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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