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FTA 발걸음’ 꼬이네

등록 2011-10-14 21:45수정 2011-10-14 22:26

황우여(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황우여(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민노당 생각 달라질수도”
김동철 외통위 간사 타협 시사
“미국의 덩달이 나라 아니다”
손학규대표는 재재협상안 강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 다른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을 현재대로 밀어붙인다면 민주당은 몸으로 막을수밖에 없지만,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게 나타난다면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이 타협안을 수정해서 제시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등 다른 정당과 정체성이 다르지만, 한나라당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연대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한나라당에 대한 생각이 같기 때문에 연대가 되고 있지만, 사안이 진전되면 될수록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통상절차법 제정, 무역조정지원제도 수정 등 민주당의 ‘10+2’ 가운데 ‘2’를 수용할 경우, 민주당이 비준안 처리에 동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만약 민주노동당 등이 민주당 주장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그때는 결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설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비준했다고 해서, 우리가 덩달아 빨리 비준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덩달이 나라가 아니다”라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의 내용을 적극 수용해서 반영하고 국회와 협의하라. 한미 에프티에이에 대한 민주당의 결의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진심이 뭐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창현 부대변인은 “독소조항을 제거하지 않는 한-미에프티에이 통과는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타협할 생각부터 하지 말고 당론을 지키겠다는 원칙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민주당이 미국 비준을 핑계 삼아 야권·시민사회와의 약속을 깨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우군인 민주노동당을 설득할 게 아니라,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려는 한나라당을 설득할 궁리부터 하라”고 말했다.

한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담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선결조건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