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21일 다시 끝장토론
민주당이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3대 선결조건을 제시하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비준안 처리를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중소상인·골목상권 보호와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피해산업 보전대책을 예산과 입법으로 보장, 통상절차법 제정을 3대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선결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당론을 모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이달 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시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10월 안에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을 꼭 처리하고자 한다”며 “돌파하겠다. 내곡동 사저(문제)를 한칼에 했듯 에프티에이도 한칼에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한나라당 주도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및 통상절차법 등 부대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6명과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1시간30분 동안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했다. 결국 외통위는 여야가 20~22일 끝장토론을 열기로 합의하고 산회했다.
임인택 이지은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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