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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왜 미 흑인인권운동 ‘로자 파크스’ 말했나

등록 2011-10-24 22:50

“작은 행동이 변화 끌어내”
투표참여 메시지 전달
“1955년 12월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 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박 후보에게 전달한 편지 앞머리에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로자 파크스’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 원장은 A4용지 2장에 출력해 온 이 편지에서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이 사건은 흑인들의 백인버스 탑승 거부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듬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인종차별의 상징이던 흑백분리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안 원장이 ‘로자 파크스’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전하려 한 메시지는 ‘행동’, 즉 투표 참여로 보인다. 안 원장은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다”며 로자 파크스가 했다는 말을 인용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에게 투표하는 ‘행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상원의원 시절부터 로자 파크스의 사례를 연설에서 자주 인용했고, 2005년 파크스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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