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넷째)와 정동영 최고위원(앞줄 왼쪽 둘째) 등 당직자들이 2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원순 캠프 출구조사 반응
연합군들 함께 결과 지켜봐
투표율 50% 육박하자 ‘고무’
“우린 10%p 격차 예상했다”
연합군들 함께 결과 지켜봐
투표율 50% 육박하자 ‘고무’
“우린 10%p 격차 예상했다”
“5! 4! 3! 2! 1! 이겼다!”
26일 저녁 8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종로구 안국동 박원순 캠프 상황실은 “박원순”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동시에 서울 영등포의 민주당 당사에서도 “만세”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루 종일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했던 박 후보 쪽은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9.2%포인트라는 격차에 승리를 확신하며 기뻐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캠프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10%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격차를 예측했는데, 출구조사 결과가 상당히 비슷하게 나왔다. 투표율도 45~50% 사이를 예상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정작 박원순 후보만은 박수를 치면서도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웃지도 않았다. 당선이 확정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날 상황실에는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무지개 연합군’이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남윤인순 혁신과통합 대표 등이 출구조사 발표 이전 속속 도착해 상황실을 지켰다. 시민들이 직접 상황실을 지켜볼 수 있도록 마련된 ‘시민응원팀’ 공간에서는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트위터와 문자메시지 등을 전송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원순씨가 시장되는 날, 가락시장 상인 머슴에서 주인 되는 날’이라는 펼침막도 들었다.
박 후보 쪽은 50%에 육박하는 투표율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오후 들어 열세 지역인 ‘강남 3구’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긴급 대책회의를 하는 등 하루 종일 투표율 추세에 마음을 졸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사에서는 당 지도부들이 밤늦게까지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민주당 후보가 나선 부산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7곳의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박원순 이후’ 당의 앞날을 얘기하며 설왕설래했다. 이지은 엄지원 기자 jieuny@hani.co.kr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 세대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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