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64) 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
“지배권력과 싸우는 정당 만들것”
홍세화(64) 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이 진보신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단독 출마인데다 당내 반대가 별로 없어 당선이 유력하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지은이로도 잘 알려진 홍씨는 지난 27일 진보신당 누리집에 올린 ‘오르고 싶지 않은 무대에 오르며’라는 제목의 출마 선언에서 “나의 꿈은 진보신당의 ‘사병’으로 남는 것이었지만, 진보신당의 벽에 균열이 생기고, 당의 보루라 믿어왔던 원칙들이 하루아침에 버림받는 것을 목격하면서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신당은 자본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할 진보 세력이 ‘자본주의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포기하고 급속히 ‘우경화’되는 사태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정당”이라며 “싸우는 시늉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싸우는 정당을 만들어 지배 권력과 싸우고, 고통 받는 이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다음달 21~25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대표단을 뽑는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부결된 뒤 노회찬·심상정 전 상임고문, 조승수 의원 등이 탈당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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