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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선대 교수 해킹’ 기무사, 이미 2년전부터 뒷조사

등록 2011-10-31 08:20

2009년 경찰에 범죄경력 조회…“쌍용차 사찰했던 이들” 증언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기광서 조선대 교수 사찰 의혹과 관련해 기무사가 이미 2년 전부터 기 교수의 뒤를 캐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무사 차원의 조직적 사찰 정황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2009년 쌍용차 집회 참가자를 사찰했던 이들이 기 교수 사찰을 주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기 교수 사찰 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조사본부는 기무사가 지난 2009년 경찰을 통해 기 교수의 범죄경력을 조회한 사실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조사본부는 기무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중이다. 이는 지난 8월 말과 9월 초 기무사 요원들이 개인적으로 기 교수의 전자우편 등을 해킹했을 뿐이라는 기무사 쪽 주장과 달리, 기무사가 오래전부터 기 교수 사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서울 송파지역에 위치한 방첩부대인 210기무부대가 2~3년 전부터 기 교수를 주목해왔다고 한다”며 “기 교수를 엮어 뭔가 ‘작업’을 해보려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다른 군 관계자는 “2년 전 쌍용차 사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이 이번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관련자들이 처벌은커녕 대부분 승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2009년 8월 쌍용차 관련 집회를 캠코더로 촬영하던 기무사 신아무개 대위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민주노동당 관계자 등을 오랫동안 탐문·추적해온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 사건 관련자들이 기 교수 사찰에도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것이다. 쌍용차 사찰 사건 이후, 사찰 주무부서장인 이봉엽 기무사 방첩처장(대령)은 진급해, 현재 육군 소장으로 복무중이다. 실제 사찰을 진행했던 신 대위도 소령으로 진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31일 오후 기 교수 사찰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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