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려고 당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원·국민 누구나 동등자격 참여방식 경선
혁통 “상임대표단에서 결정…통합정당 가속”
민주쪽도 “긍정적 판단”…당원 반발 가능성
혁통 “상임대표단에서 결정…통합정당 가속”
민주쪽도 “긍정적 판단”…당원 반발 가능성
이해찬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15일 팟캐스트 ‘이해찬의 정석 정치’에 출연해 “연석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탑재한 스마트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도 개방형 통합경선에 대해 긍정적이다.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부에 통합의 방식과 경로에 대해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아직 단정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런 방안에 대해 우리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과 문학진, 이종걸 의원 등이 이런 식의 ‘개방형 원샷 통합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당원과 국민이 누구나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은 여전히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개방형 통합경선이 성사되면,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유력한 대표 경선주자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 내부의 전망이다. ‘혁신과 통합’에서는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에게 출마를 집중 설득하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오는 20일 야권통합 연석회의 직후 곧바로 신당창당 준비위원회 소집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신당창당 준비위원회가 합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런 형식의 통합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전례가 있다. 당시 국민회의 일부 의원들이 ‘기획 탈당’을 해 외부인사들과 신당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든 뒤, 국민회의와 신당창당 준비위원회를 합쳐 새천년민주당을 만들었다.
통합정당에는 민주당, ‘혁신과 통합’ 이외에도 기존 정당의 일부 인사,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 3~4개 세력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혁신과 통합’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 파장 때문에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지만 의미 있는 정파와 인물들이 통합정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정당의 당명과 관련해,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당명에 반드시 ‘민주’를 포함시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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