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제3정치세력 나와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대통령의 자격’ 출판간담회
“박근혜 등 기존정치는 안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제3 정치세력이 나와야 한다”며 “기존 정치로는 (2012년 이후의) 새 시대를 끌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기존 정치’에 대표적으로 포함된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대권이)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시간이 있으니 미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제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 전 장관은 21일 자신이 쓴 <대통령의 자격>(메디치미디어) 출간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제3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 열망이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다 기회를 줬지만 심판받았다. 약간의 개량적 변화를 갖고 또 나라를 맡겨달라 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과거보단 (대안세력의 성공이) 쉽겠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들은 야망만 키우고 자질은 안 키웠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임기 1년 보낸 것 보고 나머지는 보나마나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가 1년에 가능하냐는 질문에 “맨파워(본인과 참모의 자질)를 가졌느냐에 따라, 열심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 대선을 위해선 총선을 거쳐야 하다고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가도에 설 경우, 1년 안팎의 준비로도 가능하지만 총선에서 먼저 역량을 입증하고 정치적 기반 세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임인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