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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시민단체 ‘신묘 7적’ 규정

등록 2011-11-23 20:48수정 2011-11-23 22:24

※그림을 클릭하시면 ‘신묘7적’의 얼굴을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 낙선운동 예고
26일부터 전국 촛불집회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처리를 주도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 등을 ‘신묘7적’으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한-미 에프티에이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범국민대책본부(범국본)’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23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부의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남경필 외교통상위원장, 유기준 외통위 간사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타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미 에프티에이를 1905년 11월17일 체결된 을사늑약에 빗대 신묘년인 올해 이를 주도한 이들을 ‘신묘7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들을 타격하겠다고 한 것은 온오프라인에서의 선전을 통해 낙선활동에 나서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및 범국본 대표 회동에서 “한미 에프티에이를 날치기하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의원들에 대한 집중적인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참여연대 등 1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본은 이날 오전 비상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렇게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국본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과 공동으로 26일 수도권과 서울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무효화를 위한 집중 촛불집회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박석운 대표는 이 자리에서 “ 전국 방방곡곡에서 촛불이 횃불 되고 횃불이 온 광야를 불태우는 투쟁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몸싸움 거부’ 약속깬 의원들 어쩌나

“물리적 진행 동참땐 불출마”
여 쇄신·협상파 9명 찬성표


찬성 황우여·남경필·이한구·권영세·구상찬·김선동·김세연·김장수·주광덕
반대 황영철
불참 권영진·홍정욱·정병국·진영 기권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한나라당 쇄신·협상파에게 먼저 휘몰아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의원 21명이 ‘국회바로세우기모임’을 통해 “물리적 의사진행에 동참할 경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한 약속이 ‘덫’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 쇄신·협상파 의원의 누리집엔 23일 평소의 7~8배에 이르는 4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선거 때 의원님 열정에 반해 처음으로 한나라당 의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젠 한숨도 안 나온다. 열정과 소신은 어떻게 변해갔는지…” “여러 한나라당 의원이 아닌 당당한 ○○구 의원이시길 바란 것이 제 욕심이었나” 등의 내용이다. 하루 사이 의원실로 100여통의 항의 전화도 왔다고 한다.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위원장, 김성식·정태근·황영철·홍정욱 의원 등은 전면에서 여야 합의처리를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등록금 인하, 추가감세 철회 등을 이끌었으나 이번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 처리로 찬반, 기권과 상관없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범국민대책본부는 23일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물리적 법안 처리 경우 불출마를 약속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 쇄신파 의원들에게도 전해달라” 등의 누리꾼 글도 이어진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의장의 적법한 경호권 발동으로, 의원들끼리 물리력을 동원한 것이 아니었다”고 이들을 감쌌다. 민주당 협상파 김성곤 의원도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도 국회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해 떳떳하게 유권자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며 이들 지지에 나섰다.

김성식 의원은 트위터에 “국민께는 정말 죄송하다. 나름 노력했지만 국회가 결국 바로 서지 못한 현실, 그 무력감에 기권했지만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래도 계속 몸부림칠 것”이라고 적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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