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제3신당 창당’, ‘총선 강남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안철수연구소(안랩)의 사회공헌 활동 발표 기자간담회를 방문해 “학교 일과 재단 설립 관련 일만 해도 다른 일에 한눈팔 여력이 없다”며 “(저와 관련해) 3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같은 여러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발언은 내년 4월 총선에는 직접 뛰어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총선 이후 대선 행보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 발언으로 최근 정치권에 내연했던 내년 총선에서의 파괴력 있는 ‘제3신당 변수’는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원장은 지난달 중순 선언한 2000억원대(1일 종가 기준) 사회환원 계획에 대해선, “여러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며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더 발전된 형태, 21세기에 걸맞은 형태,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 크게는 국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의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고 추가 질문을 거부해 자신의 기부 행위가 정치적 목적으로 풀이되는 데 대해 경계심을 보였다.성남/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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